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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 지수는 2% 떨어진 3080선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2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밀렸다. 코스닥도 1%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시간 외 뉴욕증시 선물 지수가 소폭 내림세로 전환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일각에서 나온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을 일축하며 통화완화 기조를 재확인했으나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라 미국 시중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14일) 종가와 비교해 64.03포인트(p)(2.03%) 떨어진 3085.90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으로, 종가가 31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4071억원, 763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2조129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떨어졌다. 하락률은 셀트리온(-6.67%), 현대차(-4.19%), NAVER(-3.77%), 카카오(-3.10%), LG화학(-3.07%), SK하이닉스(-2.30%), 삼성전자(-1.90%), 삼성SDI(-1.60%), 삼성전자우(-1.52%), 삼성바이오로직스(-1.47%) 순으로 컸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8만8000원으로 마감하며 '9만전자' 고지에서 내려왔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16%), 운수장비(-3.04%), 증권(-2.74%) 등이 하락했고 의료정밀(1.80%)만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5.85p(1.62%) 내린 964.44로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1억원, 94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255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SK머티리얼즈(0.46%)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렸다. 하락률은 셀트리온제약(-9.51%), 셀트리온헬스케어(-8.02%), 씨젠(-4.26%), CJ ENM(-2.76%), 에이치엘비(-2.34%), 에코프로비엠(-2.08%), 알테오젠(-1.12%), 카카오게임즈(-1.07%), 펄어비스(-0.30%) 순으로 컸다.

업종별로는 유통(-5.82%), 종이목재(-2.91%), 제약(-2.76%) 등이 떨어지고 비금속(0.70%) 등이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099.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발표 및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1% 넘게 상승했다. 그렇지만 추가 부양책은 이미 알려져 있던 내용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특히 외국인이 그동안 한국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자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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