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에 관광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2021.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국내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영국발 변이 9건을 포함해 2일 0시까지 총 10건이다. 이중 9명은 공항 검역 및 자가격리 중에 확인된 사례이고, 1명은 가족에 의한 전파 사례이다. 향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입국자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사회 전파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의 영국과 남아공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는 감염력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감염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감염자를 다수 낳는다는 점에서 국내 유입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26일 남아공발 입국자 1명의 검체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입국 당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곧바로 격리된 상황으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 2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변이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는 만큼 국내 유입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영국과 남아공 이외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문제는 공항에서 자택 등 격리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추가 전파, 격리 중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가족에게 전파할 경우 등 쉽게 보이지 않는 감염전파 경로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국내 지역사회 유입 사례는 없으나, 지난 12월 13일 입국한 영국발 80대 사망 확진자와 가족의 사례에서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이 발견된 바 있다.

이날 0시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9명이다. 가장 먼저 검출된 영국발 입국 일가족 3명, 12월 13일 입국한 80대 사망 확진자 1명과 그의 가족 3명, 12월 24일 단독 입국한 20대 여성 1명, 12월 18일 영국 입국 1명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사례는 80대 사망 확진자의 가족 3명과 12월 18일 영국에서 입국한 1명이다. 앞서 80대 사망 확진자 가족의 경우 4명 중 1명은 11월 8일 먼저 입국해 국내에서 생활하다 13일 남은 가족 3명이 입국하면서 코로나19에 걸렸다.

확진 판정 후 진행한 유전체 전장분석 결과, 이들 가족 3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앞서 귀국한 1명은 입국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늦게 귀국한 가족들과 한 공간에서 생활해 변이 감염이 의심됐다.

실제 이날 이 가족 1명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사회에서 이 가족 1명과 접촉한 5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내 전파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완전히 국내 유입을 차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영국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 바이러스가 될 확률이 높다.

이와 관련,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도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새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가 언젠가는 전세계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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