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사과가 떨어져 있다. (경북도 제공)
태풍에 사과가 떨어져 있다. (경북도 제공)

[블로그뉴스=정수영 기자] 경북도는 잇단 태풍으로 낙과 등 피해를 입은 농가 지원과 과일가격 안정을 위해 사과와 배, 포도를 긴급수매한다.

경북도는 지난 3일부터 20억7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과 5180t(20㎏들이 25만9000상자)을 가공용으로 긴급수매하고 있다. 사과 수매단가는 20㎏ 상자당 8000원이다. 경북도와 시·군이 5000원,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업협동조합(이하 능금농협)이 3000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와 별도로 배는 20㎏ 상자당 1만원, 열과(裂果) 등 피해를 입은 포도는 10㎏ 상자당 1만2000~1만8000원에 능금농협 자체예산으로 전량 수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낙과된 사과, 배 등을 수거해 시군별 능금농협 지점이나 경제사업장으로 출하하면 된다. 수매된 과일은 군위 소재의 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농축액, 음료 등 가공품으로 생산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달 연이은 제9호(마이삭)·제10호(하이선) 태풍으로 인해 동해안과 과수 주산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 그 중 낙과피해는 사과 2491㏊, 배 191㏊를 비롯한 2796㏊에 달하는 등 피해정도가 심각한 상황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봄철 저온피해에 이어 이번의 태풍으로 도내 과수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어 안타깝다"며 "이번 사과·배 등 긴급수매지원을 통해 과수재배농가 경영안정에 어느 정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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