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어린이 생명안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가운데, 방송인 하하, 가수 선예, 가희 등 스타들이 ‘민식이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민식 군의 부모가 출연했다.

김민식 군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네 살 동생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차에 치여 사망했다. 사고 차량은 어린이 보호구역인 학교 앞에서 규정 속도인 시속 30km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이후 국회에서는 김민식 군의 이름을 딴 일명 ‘민식이법’이 발의됐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의무적으로 신호등과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고, 사망 사고를 낼 시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조항이 포함된 법안이었다.

그러나 ‘민식이법’은 아직까지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현재까지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논의 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가, 정기 국회가 다음달 10일 종료될 예정이라 기한을 넘길 시 무기한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민식 군의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청원을 올리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민식이법’에 대한 동참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의 청원글을 공유했다.

하하는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민식이 부모님 눈맞춤이 나갈 것”이라고 알리며 “저도 세 아이의 부모로서 녹화 때 찢어질 듯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꼈다. 민식이 부모님이 우리 방송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고 계셔서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마침 오늘은 민식이의 생일이다. 민식이의 이름이 헛되지 않게 민식이법에 관심 부탁드린다”고 국민청원 동참을 호소했다.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의 선예도 자신의 SNS에 민식이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남겼다.

선예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에 관련된 일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음이 간다. 작은 도움들이 모여 큰 힘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링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아이들 보호를 위한 법들이 점점 더 나아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한다”며 “함께 마음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 역시 SNS를 통해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도와야 한다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슴이 끓었다”며 “그래봤자 동의 클릭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동참하겠다.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안전을 약속해주는 것이 어른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방송에 출연한 김민식의 부모는 “민식이 이름 뒤에 ‘법이’ 붙지 않나. 그렇게 쓰이라고 지어준 이름은 아니었다”며 “민식이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런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하니까 노력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