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로듀스X101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프로듀스X101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블로그뉴스=이세아 기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관련 녹음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의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그동안 추측과 심증만 무성했던 투표 조작에 ‘물증’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중앙일보는 서울경찰청 사이버 수사대가 ‘프로듀스X101’의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조작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녹음파일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논란이 된 ‘프로듀스X101’ 이외의 다른 시즌에 대한 조작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녹음파일이라는 ‘물증’이 등장하자 제작진과 소속사에 대한 명확한 경찰수사를 주장하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에는 제작진과 소속사를 규탄하는 성명문이 올라왔다. 또 엑스원의 데뷔를 알리는 영상에는 “데뷔를 철회하라”는 댓글이 등장했다.

이번 논란은 오는 27일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을 발매하고 정식 데뷔를 앞둔 엑스원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팬들로 구성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제작진이 엑스원 데뷔를 강행하는 것에 대응할 별도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20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민법으로든, 형법으로든 법적으로 가수로서 엑스원의 데뷔를 중단할 근거는 사실상 없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CJ ENM 측의 스케줄 강행을 막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외국 사례를 포함해 판례를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프로듀스X101’은 지난달 19일 최종회에서 아이돌 그룹 ‘엑스원’으로 데뷔할 11명을 확정했다.

그러나 방송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경연 참가자들의 득표수 차이가 일정한 숫자로 반복된다’며 투표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프로듀스X101’ 제작사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데 이어, 지난 12일 CJ E&M 사무실과 제작진 주거지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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