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뉴스=장재현 기자]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불매운동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4일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 운영사인 헤이딜러는 일본 수출규제로 이후 이어진 불매운동 전후로 중고차 시장 내 일본차의 인기도가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헤이딜러에 따르면 렉서스 ES 300h, 도요타 캠리 등 일본산 대표 차종들에 대한 중고차 딜러들의 입찰 수가 최대 30% 감소했다.

차종 별로 렉서스 ES 300h는 평균 딜러 입찰 수가 12.8명에서 8.9명으로 30% 감소했고, 인피니티Q50은 25%, 도요타 캠리는 15% 줄어들었다.

또 일본 차의 온라인 중고차 경매 출품 수는 최대 62% 증가했다.

인피니티 Q50은 지난달 1일부터 21일간 30대 출품되는 데 그쳤으나,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후인 지난 1일부터 21일 기간에는 68대가 출품돼 2배 이상 증가했다.

도요타 캠리는 23대에서 38대로 65% 증가했고, 알티마는 35대에서 52대로 49%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불매운동 전 3주 기간과 이달 1일부터 21일 까지 불매운동 후 3주 기간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대상 차종은 일본 자동차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5개 모델(닛산 알티마, 도요타 캠리, 렉서스 ES 300h, 인피니티 Q50, 혼다 어코드)이었다.

박진우 헤이딜러 대표는 “일본의 무역보복에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이 신차 판매량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