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대전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대전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확인 결과 해당 남성은 꼬치 막대기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일 포털사이트 대전지역 맘카페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유성구와 신원흥동 일대에 흉기를 든 남성이 위협을 가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 대전 유성경찰서 등에도 이 남성과 관련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형사기동대 등을 투입해 해당 남성을 찾았지만, 범죄 행위나 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현장에는 긴 머리를 풀어헤친 한 남성이 나무 꼬치를 들고 있었다.

이 남성이 꼬치를 먹고 남은 막대기를 들고 돌아다녔다가 일부 주민들로부터 오해를 산 것이다.

경찰은 남성을 조사한 뒤 피해사실이 없고 범죄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출동 내용을 전해들은 신고자는 “실수를 인정한다”며 자신이 SNS에 올린 글과 사진을 내렸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대전광역시 대신 전해줄께' 페이스북 캡처.
'대전광역시 대신 전해줄께' 페이스북 캡처.

한편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꼬챙이 길에 안버리고 쓰레기통 찾는 선량한 시민이네”, “체격도 좋고 의심 받을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뭔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거 같아 씁쓸하다”, “사실은 쓰레기 길거리에 버리지 않은 착한 사람”, “이건 오해 살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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