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T 연구팀 제공
사진=EHT

[블로그뉴스=황수진 기자] 블랙홀의 존재 가능성에 착안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이 104년 만에 입증됐다.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협력으로 인류 최초로 블랙홀의 실제 모습이 관측된 덕분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인 연구자로 구성된 국제 연구 협력 프로젝트인 사건지평선망원경(EHT) 연구팀은 10일 오후(현지 시각) 인류가 직접 관측한 블랙홀의 모습을 사상 처음으로 공개했다.

연구팀은 지구에서 빛의 속도로 5천 5백만 년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거대한 은하 중심부에서 2017년 4월 약 열흘에 걸쳐 블랙홀을 관측한 뒤 2년간의 분석을 거쳐 공개했다. 

블랙홀은 빛조차 탈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중력을 가진 천체로 하나의 블랙홀이 은하 전체의 물질을 중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한 에너지를 지녔다.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블랙홀의 중심은 검지만 블랙홀의 경계 밖에 존재하는 주변의 밝은 천체나 블랙홀 주변에서 내뿜는 빛은 강력한 중력에 의해 왜곡 현상을 보인다. 왜곡된 빛은 블랙홀의 윤곽을 도넛처럼 보이게 한다.

이번 관측 결과 블랙홀은 빛이 강한 중력에 의해 휘어 둥글게 형성된 지름 400억의 노란 고리 모양의 구조 안쪽에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에 관측된 블랙홀은 마치 달걀 속 노른자 안에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며, 크기는 지름이 약 150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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