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선택한 대한민국 최고의 길지, 세종대왕자 태실
임산부에게 필수영양분 엽산이 가장 많이 함유된 참외의 고장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태실.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태실. 성주군 제공.

[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 그 아이를 품고 있는 것만큼이나 경이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생명의 신비로움과 그 생명을 기다리는 임산부의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참외 향기가 가득한 경북 성주군으로 떠나보자.

성주군은 세종대왕자 태실이 있으며, 임산부의 필수 영양소인 엽산이 가장 풍부한 과일, 참외의 고장이다.

예로부터 태는 태아의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해 태아가 출산된 뒤에도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함부로 버리지 않았다. 그것이 왕실의 경우라면 당연지사.

특히 조선시대에는 국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태를 보관하기 위한 석실을 조성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태실이다.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선석산(742.4m)의 끝자락 태봉 정상에는 세종대왕의 태실이 있다. 태실과 그 주변 산세는 자궁 속의 태와 탯줄을 연상시킨다. 풍수지리학적으로 하늘과 땅의 생기가 응축돼 있는 길지이다.

세종대왕은 이 곳을 최고의 길지로 선택해 자손들의 태실을 분산시키지 않고 18왕자와 원손 단종의 태실 등 총 19기를 조성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왕자 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형태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

태실 올라가는 길. 성주군 제공.
태실 올라가는 길. 성주군 제공.

태실 주차장에서 약 150m의 울창한 숲길을 지나면 태실을 만날 수 있다. 생명이 담긴 비밀의 정원인 태실을 산책하고 있으면 경이로운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고귀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기에 충분하다.

태실 주변에는 생명문화공원이 있는데 잠시 쉬거나 가벼운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는 벤치와 정자가 있어 가족 나들이, 소풍 장소로도 훌륭하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 제공.

성주군은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생산하는 참외 주산지로도 유명하다. 오랜 재배 기술력과 시설 현대화  추진, 유통구조 혁신 등을 통해 타 지역에서 따라올 수 없는 고품질의 명품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참외총서에 따르면 참외에는 태아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필수 요소인 엽산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과일 100g당 함량은 참외가 132.4㎍로 딸기 127.3㎍, 토마토 51.9㎍, 오렌지 50.8㎍, 키위 49.4㎍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2015년)으로 1일 엽산 권장량은 성인 남녀 400㎍로 임신한 여성은 620㎍이다. 평균적으로 일반인의 1일 섭취량은 110~200㎍ 로 권장량에 비해 섭취량이 부족하다.

일반인과 임신한 여성이 하루에 참외 1~2개만 먹어도 1일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올해 성주참외 작황이 매우 좋다. 그 어느 해보다 참외의 당도가 높으며 달콤한 참외 향기가 성주에 진동을 하고 있다.

세종대왕이 선택한 대한민국 최고의 길지에서 생명의 기운을 듬뿍 받으면서 먹는 아삭하고 향기로운 성주참외! 엽산이 풍부한 생명의 과일! 생각만 해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임산부라면 꼭 경북 성주군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저작권자 © 블로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