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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전년 대비 1.0% 떨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 만의 최저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전년대비 5.0% 떨어졌고, 수출도 2.5%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1% 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실질 GDP가 전년 대비 감소한 배경을 두고 "정부소비가 증가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하였으나 민간소비와 수출은 감소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5.0% 감소하며, 1998년(-11.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소비는 5.0%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6.8% 늘었다.

수출은 2.5% 줄었다. 1989년 -3.7%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수입도 3.8% 감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9%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세가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3.4%, 제조업은 1.0% 각각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6.1% 늘었으며,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0.8%, 1.2% 줄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한은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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