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방역 조치 형평성을 고려해 거리두기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시너지 짐 PT헬스장에서 김장환 대표가 헬스 기구 소독을 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지난해 11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자 발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이 줄어든 것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보이지만,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자가 많아진 것은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방역 활동이 더 까다로워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감염 양상을 보면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비중은 낮아지고, 확진자 등 개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비율은 높아졌다.

집단감염은 요양병원·요양시설, 의료기관, 교회 등 종교시설, 사업장, 교정시설 등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체 확진자 중 52.7%가 집단감염을 통해 확진됐으나, 올해 1월 1일~9일에는 33.5%로 그 비중이 대폭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간 접촉에 의한 확진자 비율은 23.7%에서 38.9%로 크게 상승했다. 개인 간 접촉 외에 방역망을 벗어난 잠복 감염자들이 많다는 점,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행한 익명검사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환자 수 감소 추이와 시기, 감염 양상을 종합할 때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로 집단감염을 차단했다"며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통해 개인 접촉을 줄여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없이 감소세를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발생 양상, 계절적 요인과 위험성, 해외 변이바이러스 유입의 잠재적 위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오는 16일 종합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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