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전날인 14일 저녁에 제8차 노동당 대회를 기념하는 군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 등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열병식 개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석 사실을 확인했다.
방송은 김 총비서가 주석단에 올라 열병식을 지켜봤으며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선출된 제8기 당 중앙 지도기관성원들도 주석단에 함께했다고 전했다.
또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비서, 박봉주 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현직에서 물러난 원로들이 주석단에 초대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열병식은 지난해 10월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국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 규모를 축소해 준비해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열병식에 등장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방송은 이날 보도에서 ICBM을 뜻하는 '대륙간탄도로케트'를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방송은 "수중전략탄도탄 세계최강의 병기가 광장으로 연이어 들어섰다"라고 언급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의 연설은 별도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중 열병식 사진과 영상 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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