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4000만원을 돌파한 7일 서울 강남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앞에 설치된 시세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2021.1.7/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비트코인이 전일 4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만에 10%가량이 추가 급등하면서 8일 오전 6시30분 기준 4480만원의 신고가를 또다시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7일 거래 역사상 처음으로 3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4000만원 선을 돌파한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9.5% 이상 상승한 44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월1일 업비트에서 830만원(종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불과 1년 새 가치가 5배 이상 뛰어올랐다.

암호화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중 하나로 떠오르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나아가 지난해 10월, 글로벌 결제·송금 업체 페이팔이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거래·보관 서비스를 시작한 데다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연구에 속도를 내면서 '암호화폐 산업이 주류시장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이 시중은행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법령해석 의견서를 제출한 것도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피델리티와 JP모건이 잇따라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금융사들의 행보가 빨라졌다"며 "제도권의 편입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을 생각해보면 (이번 상승장은) 2017년의 광풍과는 사뭇 달라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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