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레퍼런스’ 이용해 틀니 제작 과정·기간 절반 이상 줄여

교육부 캡스톤디자인·팀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E.T팀이 치기공과 실습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교육부 캡스톤디자인·팀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E.T팀이 치기공과 실습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블로그뉴스=최재혁 기자] 대구보건대는 캡스톤디자인·팀프로젝트 경진대회에 출전한 E.T팀이 디지털 레퍼런스로 대상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링크플러스(LINC+)사업의 하나로 개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현장 적응력과 문제 해결력을 함양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됐다. 

참가학생들은 산업체(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성과 협동심을 발휘해 종합 기획·설계·제작한 작품을 출품했다. 

접수된 출품작은 총 221점이며 완성도, 창의성, 우수성, 제품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35개의 우수작품이 선정됐다. 

대상을 차지한 E.T팀은 치기공과 3학년 김진훈, 김진무, 김병문, 김현묵, 남로민 학생과 치위생과 2학년 문수인, 정채영 학생 7명과 치기공과 장은진 교수, 치위생과 최성미 교수 등 지도교수 2명으로 구성됐다. 

E.T팀이 출품한 디지털 레퍼런스(Digital Reference)는 틀니 제작 과정을 줄여 고연령 어르신들의 치과 내원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구상하게 됐다. 

디지털 레퍼런스는 틀니 제작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환자의 입안에서 얻은 후 기공소로 바로 보내는 장치이다. 

이 장치는 치아가 없는 환자의 남은 잇몸과 잇몸 사이에 위치시킨 후 높이를 측정하고 전방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치아 크기를 선택하는 기준선을 그린 후 종합된 정보들을 CAD/CAM에 전송, 3D 프린터로 제작이 가능하다.

기존 틀니 제작에는 최소 1~2주가 걸렸고 완성된 틀니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5회 정도 내원해야했으나 디지털 레퍼런스는 처음 방문 후 다음 방문에서 완성된 틀니를 받아볼 수 있다. 

이 장치는 코로나19와 고령으로 병원 내원이 힘든 어르신들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한 번에 해소하고 틀니 착용 기간을 앞당겨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팀 대표인 김진훈(26) 학생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교과서에서 배운 과정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고 배우고 팀원들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며 문제해결과정에서 전문직업인으로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예비 치기공사·치위생사로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링크사업단 김지인(간호학과 교수) 단장은 “고령화시대 어르신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깊이 있는 전공연구로 좋은 결과를 낸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대구보건대는 전문직업인 양성 메카대학으로 국민건강증진과 보건의료·산업 분야 발전을 위한 학생들의 전공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진대회 시상식은 내달 2일 ‘2020 산학협력 엑스포’ 개회식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작들은 엑스포 기간 내 온라인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우수작품에는 엑스포 참여기업이 직접 모의로 투자해 작품의 제품화나 상용화 수준을 평가하는 옥션마켓도 진행된다. 

교육부는 기업이 실제 투자의향을 가질 경우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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