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못 막으면 '수도권 파국'…물러설 곳 없는 '일시 멈춤'
지금 못 막으면 '수도권 파국'…물러설 곳 없는 '일시 멈춤'
  • 박상휘 기자
  • 승인 2020.11.24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대유행으로 번질지도 모르는 기로에 선 상태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

24일부터 시작되는 수도권 2단계는 지난 19일 1.5단계가 적용된 이후 닷새 만으로 오후 9시 이후 노래방과 식당(포장·배달) 등의 영업이 제한되고 클럽 등 유흥시설은 운영이 전면 금지된다.

헬스장,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2단계에선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사우나, 찜질방 등 목욕장업과 오락실, 멀티방에서는 음식 섭취 금지와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독서실 스터디카페는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하고 단체룸의 경우 입장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영화관, 공연장, PC방은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 조치를 적용받지 않는다. 대신 좌석 한 칸 띄우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에서는 개별 결혼식·장례식당 100명 미만 인원만 받도록 한다. 놀이공원, 워터파크는 수용 가능 인원의 3분의 1만 입장할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사우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자체적으로 방역수칙을 강화 적용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기 하루 전인 23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다소 감소했다.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1명으로 엿새 만에 2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진단검사량이 감소한 주말효과로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실제로 이번 3차 유행의 중심인 수도권 확진자 숫자는 여전히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지역발생 사례 기준으로 서울이 10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74명, 인천 23명으로 상위 3곳을 모두 수도권이 차지했다.

서울시가 당장 이날부터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을 선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수도권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연말까지 방역을 위협할 여러가지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멈춤 기간을 선포한 배경이 됐다.

25일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정돼 있는 것을 포함해 12월 3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연쇄감염) 우려가 높은 서울의 특성을 반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결단했다"며 "10인 이상 집회 금지를 위반한 집회 주최자와 참여자는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외에도 각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는 이번 유행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할 경우 세계 각국이 겪는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이번 유행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후 불과 사흘만에 또다시 2단계로 격상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다음 주로 다가온 수능시험에 대비하고,우리 일상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대유행의 파고를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 방역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점점 추워지고 있는 날씨도 악재 요인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겨울철 대유행을 거듭 경고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생활이 많아지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감염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도 계절적인 요인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8~9월 유행에서 방역에 선방했다고 하지만 기후 덕을 알게 모르게 봤다"며 "지금은 춥고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생존하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