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에 걸터앉아' 표지. (좋은땅출판사 제공)
'초승달에 걸터앉아' 표지. (좋은땅출판사 제공)

[블로그뉴스=최예원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초승달에 걸터앉아’를 출간했다. 

이 책은 문학동인지 <상상의 힘>으로 신인상을 탄 이석구 시인의 첫 시집이다. 달을 보는 일은 추억에 잠기는 일과도 같다. 저자는 그런 달에 걸터앉아 이런저런 시상들을 떠올려봤다. 특히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주제들이 시집을 더욱 따스하게 채워 주고 있다.

기술이 발전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는 고립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비자발적 고립뿐만 아니라 자발적 고립도 늘어나는 가운데, 다른 사람과 삶을 나누고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는 일도 이제는 특별한 일이 된 듯하다. 이러한 세태를 그대로 넋 놓고 볼 수만은 없는 사람들이 바로 시인이 아닐까?

이석구 시인은 ‘초승달에 걸터앉아’를 통해 모두의 마음속에 조금씩 남아 있을 서정을 건드린다. 하늘, 해와 달, 나무와 같은 자연을 바라봤을 때의 마음,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 그리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마음 등 각각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생각을 시에 담담히 투영했다.

이 시집을 통해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은 무엇인지 떠올려보고, 그것들에 마음을 다하여 다가가 보자. (초승달에 걸터앉아/이석구 지음/좋은땅출판사/150쪽/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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