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예술가곡의 밤 홍보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 예술가곡의 밤 홍보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제공)

[블로그뉴스=최예원 기자]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1월 12일 지역의 우수한 민간예술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예술가곡회 제2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수성아트피아는 지역 음악의 자산이 될 창작 예술가곡을 알릴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대구예술가곡회와 협업해 매년 예술가곡의 밤을 열고 있다. 


지역 예술가곡 창작의 중심 ‘대구예술가곡회’


대구예술가곡회는 1992년 시인 이태수, 성악가 김완준, 박영국, 작곡가 임우상, 정희치 등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중심에 있었던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창단했다. 

시인, 작곡가, 성악가, 피아니스트 등으로 구성된 가곡회는 지난 29년 동안 지역 예술가들의 공동 작업으로 꾸준하게 예술가곡을 창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350여 곡 발표 및 가곡집 발간, 음반작업 등을 이어가며 지역 예술가곡 창작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노산·소월의 시·가곡과 함께하는 ‘예술가곡의 밤’


올해는 한국가곡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가곡은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인 1920년대에 탄생했다. 

홍난파의 ‘봉선화’로 시작된 한 한국가곡은 나라를 잃은 슬픔과 광복, 국토 분단 등 시대적 아픔과 우리 민족의 삶이 표현돼 우리나라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수성아트피아와 대구예술가곡회는 한국가곡 100주년을 기념하여 노산 이은상, 소월 김정식의 시로 탄생한 가곡과 지역 창작 예술가곡들을 선보인다. 

노산 이은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망향가 중 하나인 가고파를 작시했다. 소월 김정식은 국민 애송시로 암송되는 진달래꽃, 산유화 등을 작시했다. 

이번 연주에서는 한국가곡의 시초가 된 ‘봉선화’와 ‘가고파’, ‘그리워’, ‘그 집 앞’, ‘동무생각’, ‘못잊어’, ‘산’, ‘진달래꽃’ 등과 창작 예술가곡 ‘꽃그늘 아래서’, ‘눈물은 둥글다’, ‘마음을 만났네’, ‘봄마중’, ‘봄편지’, ‘슬픈연가’, ‘초록의 길’ 등을 노래한다. 

예술가곡 창작에는 시인 강문숙, 서종택, 손진은, 심수자, 이기철, 이태수, 천영애, 작곡가 고승익, 김정길, 임우상, 정희치, 진영민 등이 참여했다. 

예술가곡을 연주할 성악가로는 김상은, 김승철, 노운병, 린다박, 박신해, 박영국, 배진형, 손정아, 손정희, 신현욱, 유소영, 이광순, 이윤경, 이화영, 제상철, 최민영, 피아니스트 김수연, 김안나, 김진민, 남자은, 박은순, 위수인 등이 출연한다.

대구예술가곡회는 한국가곡 10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예술공로대상을 수상하며 제1회 수상자로 작곡가 임우상을 선정했다. 

지역 원로 작곡가인 임우상은 1979년 첫 가곡집 ‘고목’을 시작으로 네 권의 가곡집을 펴냈다. 1974년부터 2000년까지 계명대 음대 교수로 재직했다.

수성아트피아 정성희 관장은 “한국가곡, 창작 예술가곡이야말로 우리가 계승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지난 29년간 창작 예술가곡을 위해 힘써온 대구예술가곡회에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가곡 100주년을 기념해 노산과 소월의 시로 만들어진 가곡과 지역 시인, 작곡가의 창작 예술가곡이이 한 무대에 올라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을 전석 1만 원으로 예매는 인터넷과 전화(053-668-1800)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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