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카톡 쏘는 클럽들…부비부비 '불금 뇌관' 터질라
"놀러와" 카톡 쏘는 클럽들…부비부비 '불금 뇌관' 터질라
  • 이상학 기자
  • 승인 2020.10.16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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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 거리. 2020.5.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취업준비생 김모씨(26)는 오는 17일 친구 2명과 함께 오랜만에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찾기로 했다. 김씨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한동안 클럽에 안 갔었다"며 "그동안 취업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는데 이참에 친구들과 같이 좀 풀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마스크 두세 개 준비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에 두달여 간 닫혔던 클럽의 빗장이 풀리자 숨죽이던 클러버들이 하나둘 클럽행을 계획하고 있다. 덩달아 '클럽발(發) 집단감염' 되풀이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방역당국이 일부 제약을 두긴 했지만 '청춘 클러버'의 발길이 당장 16일 '불금'을 포함한 이번 주 주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매년 10월 말 클럽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는 핼러윈데이도 임박했다. 철저한 클럽발 코로나19 방역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클럽 입장을 다시 허용했다.

클럽 운영 재개 소식에 클러버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클럽이 재개장한 지난 12일 0시 이후 서울 강남과 홍대 클럽에는 청춘들이 몰려 '주말의 끝'을 만끽했다.

당일 클럽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문을 연 클럽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잇따랐다. 클럽들도 SNS상에서 '오늘 자정 오픈' 등의 내용을 담은 홍보글을 올리거나 앞서 찾았던 고객들에게 직접 홍보 메시지를 보냈다. 클럽 관련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이 "클럽 문을 열자마자 MD한테 놀러오라는 카톡 메시지가 왔다"고 글을 올리자 "나도 받았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클럽행 인파는 사실상 이번 주 주말(16~18일)부터 몰릴 가능성이 크다. 클럽 재개장 당일은 주말(일요일)에서 평일(월요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던 데다 개장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곳도 많았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상에서는 누리꾼들의 이번 주 클럽 방문 계획을 다수 찾을 수 있다. 클럽 관계자들의 홍보도 성황이다.

이달 말 핼러윈데이 홍보를 위한 클럽 측의 손짓도 바빠졌다. 클럽 MD들이 이날 미리 예약을 받는다는 내용의 홍보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언이 온라인 상에서 적지 않다. 클럽 업계에서는 핼러윈데이를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대목 중의 대목으로 꼽는다.

클럽은 대표적인 '3밀'(밀집·밀접·밀폐) 장소이자 앞서 집담감염을 촉발했던 고위험시설이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로 전국적에서 200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런 위험성을 감안해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한 제약을 둔 상태다. 거리두기를 위해 입장 인원은 4㎡(1.2평)당 1명으로 제한한다. 또 서울시 관내 클럽의 경우 1시간당 10분 또는 3시간당 30분의 '휴식시간제'도 운영하도록 했다. 휴식시간 중 업주는 방역과 환기작업을 진행하고 손님들은 대기하는 식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클럽에서는 음주를 하는 사람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또 클럽 내 감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다는 특성상 해당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거나 경각심이 부족한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감염시 통제도 어렵다"고 했다.

현재 방역당국 조치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촉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장 인원은 시간별로 정해 들어가고 음식이나 음주를 할 때에는 열린 공간이 아닌 룸에서 해야 한다. 또 칸막이를 설치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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