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라임 로비의혹' 또 폭로할까…이번엔 '원조친노' 재판
김봉현 '라임 로비의혹' 또 폭로할까…이번엔 '원조친노' 재판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10.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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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0.4.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라임자사운용 사태 배후 전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에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재판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폭로성 발언을 했고 이는 여권·청와대 인사가 연루된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일파만파 확산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리는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전 위원장은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되는 여권 인사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전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정치자금법 위반)하고 김 전 회장으부터 조합 투자를 청탁받아 자신의 동생에게 5600만원 상당을 챙기게 한 혐의(배임수재)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과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했고,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현장조직을 담당했다.

라임자산운용 실사주인 김봉현 전 회장은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킨 '라임 사태 주범'으로 꼽힌다.

이 전 위원장은 라임사태가 불거지면서 김 전 회장의 로비 의혹 관련자 가운데 1명으로 거론됐으나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1차 공판에서 "검찰이 공소사실에 기재한 배임수재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한다"며 "(이 전 위원장의 동생이 대표로 있는) 양말도매업체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김 전 회장이 회사 운영자금을 빌려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공소사실에 포함된) 3000만원은 모두 회사 운영자금으로 들어갔고 김 전 회장 역시 '직원급여 명목'이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이 이날 공판에서 이 전 위원장의 입장과 정반대 증언을 할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취지로 지난 8일 법정에서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의 증언이 알려진 뒤 강기정 전 수석은 지난 12일 "1원도 받지 않았다"며 김 전 회장을 위증,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지만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4일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의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폭로성 증언'을 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보유한 향군상조회를 인수하고자 김진호 향군 회장 측에 8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이었다.

현재까지 김 전 회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이상호 전 위원장과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2명이다.

김 전 회장의 증언에 따라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 실세 수사'가 본격화되면 라임 사태는 단순한 의혹을 넘어 '정관계 게이트'로 비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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