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협조 요청 거부한 광화문 집회 인솔자 1명 경찰에 고발

안정세를 이어가던 경북지역에서 14일만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블로그뉴스 DB.
23일 0시 기준 전날 대구·경북에서는 광화문 집회 관련 등 8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을 받았다. (블로그뉴스 DB)

[블로그뉴스=정수영 기자] 대구·경북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접촉한 4명을 비롯해 모두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보다 6명이 늘어난 6978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수성구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은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 60대 여성의 가족 등 접촉자들이다. 나머지 4명은 확진자 접촉자 검진에서 확진됐다.

서울 동작구 확진자(#15632)가 지난 14일 대구에서 방문한 다중이용시설(봉구통닭)에 같은 시간대에 있었던 10대 여성(달서구)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 받았다. 또 가족 장례식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서울 은평구 확진자와 접촉한 친척 2명(서구, 여, 60대 / 달서구, 남, 30대)이 확진됐다. 나머지 1명(북구, 남, 60대)은 충남 천안시 동산교회 관련으로 충남 확진자의 접촉자 검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면서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106명이 추가되면서 대구에서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총 1042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들 중 2명이 양성, 942명이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9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또 이날 오후 4시를 기한으로 최후 통첩한 3인 중 협조 요청을 완강히 거부한 광화문 집회 인솔자 1명을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대구시 광화문대책반은 추가 명단 확보를 위해 대구시 전세버스운송사업 조합에 상경차량 CCTV, 이동 경로 등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또 23일까지 기한인 진단검사 실시 행정명령을 오는 26일까지로 3일 추가 연장했다. 

경북에서는 광화문 집회 관련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발 2명이 추가되면서 총 1395명으로 늘어났다. 

군위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내려와 지난 21일 군위보건소가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집회를 다녀온 후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구미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구미레포츠공원을 방문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산에서도 광화문 집회 참석자 60대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후 경남 창원의 자택에 머물다가 지난 16일 경산에 사는 아들집을 방문했다. 경산에 도착한 후 손자가 다니는 유치원과 대구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 주소지가 경남 창원인 B씨는 지난 21일 경산보건소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경북지역 확진자로 분류됐다. B씨의 아들 부부와 손자 3명은 검 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로써 지난 1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n차 감염’ 등에 의한 경북의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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