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 주민등록표 등재된 시민에게 전원 지급…11월 말까지 대구서만 사용 가능

김태일 대구시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장이 20일 대구희망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태일 대구시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장이 20일 대구희망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블로그뉴스=최재혁 기자] 대구시가 오는 24일부터 모든 대구시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의 ‘대구희망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시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구희망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희망지원금 지급 대상은 2020년 7월 30일 0시 기준 대구시에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시민이다. 나이·소득·자산·성별·직업 등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10만 원을 지급한다.

신청 기간 마지막 날인 9월 25일까지 태어난 대구시에 주소를 둔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있는 신생아도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이날까지 출생증명서를 제출하면 지급받을 수 있다.

지급 단위는 지난 1차 긴급생계자금이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처럼 ‘가구’가 아닌 ‘개인’이다. 

성인은 개인별로 신청하면 되며 미성년자는 주민등록 세대주가 일괄 신청 및 수령할 수 있다. 

오는 24일부터 지급대상자 조회 홈페이지가 운영된다. 단 조회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주에는 출생년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가 시행된다.

대구희망지원금은 현금, 신용·체크카드와 대구행복페이로 지급된다.

현금지급은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와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에게 24일부터 별도 신청 없이 기존급여계좌로 지급된다. 

정부긴급재난지원금과는 달리 주민등록상 가구 전체가 대상이 아니더라도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오는 31일부터 시중 9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본인 명의의 카드 충전을 신청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를 은행창구에서 충전을 할 경우에는 9월 7일부터 해당카드 연계은행을 방문하면 된다. 신청 후 2일 이내에 지급 안내 문자가 오면 사용할 수 있다.

대구행복페이는 9월 7일부터는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충전되지 않은 대구행복페이 공(空)카드를 지급받고 2일 후 충전 완료 문자를 받으면 사용 가능하다.

이번에 지급되는 대구행복페이는 기존 발급된 대구행복페이카드와 달리 대구희망지원금 별도 카드로 지급된다. 개인별로 한 장씩을 받거나 세대원 전체를 한 장으로 받을 수도 있다. 

선불카드처럼 사용하고 사용기간이 지나면 일반 대구행복페이와 같이 활용할 수 있다.

대구희망지원금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대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날까지 사용하지 않은 지원금은 대구시 예산으로 귀속된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처럼 온라인쇼핑몰,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종, 사행업종 등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김태일 대구시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장은 “이번 대구희망지원금은 취약계층 생활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원한 재난대책비 512억원과 대구시의 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 그리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된 소중한 자금”이라며 “이번 지원금이 대구에 온기를 불어넣고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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