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여름 힐링 여행지' 20곳 추천

[블로그뉴스=최예원 기자] 역사와 더불어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벗 삼아 낭만 가득한 하루, 울창한 숲에서 즐기는 여유로움, 맑고 깨끗한 폭포와 계곡에서 지친 감각 깨우기, 싱그러운 풍경울 배경으로 인생사진 남기기,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경북 경주의 여름 힐링 여행지를 추천한다.

오류고아라해변 전경. (경주시 제공)
오류고아라해변 전경. (경주시 제공)

바다로 떠나는 경주 여행


푸른 파도 넘실거리는 경주 해변에선 해안도로 드라이브, 해양레포츠, 캠핑, 식도락 여행 등 하루해가 짧다.

감포항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름다운 호선을 가진 오류고아라해변. 인근 송림에 카라반 캠핑과 야영이 가능한 오류캠핑장이 함께 자리해 있다.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전촌솔밭해변은 우거진 송림이 멋스럽다. 감포항, 전촌항과 가까워 경주 동해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식도락 여행하기 좋다. 바로 곁에 관광어항인 전촌항,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전촌 용굴 등 좋은 볼거리가 많다.

나정고운모래해변은 전촌솔밭해변과 바로 이웃한 해변이다. 자갈해변이 많은 경주에서 모래가 고운 곳이라 해서 '나정고운모래해변'으로 불린다. 넓은 주차공간, 해수탕,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봉길대왕암해변은 경주 양북면의 젖줄 대종천과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삼국통일 대업을 이룬 신라 30대 문무왕 수중릉이 봉길대왕암해변 앞바다에 있다. 인근 대본리에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상점가가 형성돼 있다. 주변에는 감은사지, 이견대 등 신라 문화유적이 있어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하다.

관성솔밭해변은 경주 동해안 최남단, 울산과 인접한 곳에 자리한 해변으로 송림과 해안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양남 주상절리, 하서항 해안공원 등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건천 편백나무 숲내음길 전경. (경주시 제공)
건천 편백나무 숲내음길 전경. (경주시 제공)

명품 숲길이 "이리오라" 손짓하네


경주 숲·길에는 자연과 문화, 이야기가 있다. 바다와 숲, 나무, 꽃, 마을과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양남면 읍천리 해안의 귀한 볼거리는 인근 군부대 철수로 세상에 알려졌다. 기울어진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옆으로 누운 주상절리 등이 모여 있는 양남 주상절리군. 지난 2012년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됐다. 압권은 펴진 부채모양을 하고 있는 '부채꼴 주상절리'. 이 아름다운 주상절리군을 곁에 두고 거닐 수 있는 1.7㎞의 해안산책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 전망대가 볼거리를 더한다.

감포 깍지길은 감포항을 중심으로 감포읍 전체를 아우르는 곳곳의 명소를 엮은 테마길이다. 해안을 따라 걷는 길, 골목으로 접어드는 길 등 저마다의 스토리와 볼거리를 품은 아름다운 길이다. 가장 많이 찾는 길은 '4구간–골목으로 접어드는 길'의 벽화골목 감포해국길이다. 연보랏빛 해국을 마을 골목 곳곳의 벽에 수놓았다. 

계단 전체에 해국을 그려놓은 스팟은 놓치지 말아야 할 포토존이다.

건천 편백나무 숲내음길은 건천 오봉산 자락에 피톤치드가 가득한 힐링 숲길이다. 시원스레 하늘로 뻗은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500여m 산책로에 나무데크가 설치돼 있다. 정자도 2곳이 마련돼 잠시 머물 수 있다.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은 연구 목적으로 연구원 내에 다양한 수목자원을 심어 관리하고 있다. 이를 일반에 개방해 꽃피는 봄, 단풍 물드는 가을 어느 때고 많은 관람객이 이 곳을 찾는다. 도로를 기준으로 연구원 본관이 있는 서쪽 영역과 수목자원이 조성된 동쪽 영역으로 나뉜다.

옥산서원 계곡 전경. (경주시 제공)
옥산서원 계곡 전경. (경주시 제공)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하는 여름휴가


경주의 여름엔 시원한 계곡과 폭포도 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물놀이, 피크닉, 캠핑도 하며 무더위를 잊어보자.

산내 동창천&청룡폭포는 산과 산 사이, 초록으로 둘러싸인 경주 산내면에 자리한 여름 명소다. 물 맑고 강변 둔치 공간이 넓어 가족단위 피서객, 캠퍼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여름철 이 곳을 찾으면 동창천 뒷산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인공폭포인 청룡폭포도 만날 수 있다.

옥산서원으로 들어서는 길 왼쪽 너럭바위와 계곡에 시선을 빼앗긴다. 마음을 씻고 자연을 벗 삼아 학문을 구하라는 뜻이 담긴 '세심대'란 곳이다. 이언적 선생이 이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심대는 여름철이면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피서지가 된다.

기림사에서 함월산 탐방로를 따라 15분여 걷다보면 '용연폭포'와 만난다. 신라 신문왕이 문무왕의 수중릉을 찾아 동해의 용으로부터 받은 만파식적과 옥대를 돌아오는 길에 옥대 장식 하나를 떼어 물에 던지자 용이 돼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을 가진 폭포다.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 어종 '둑중개' 서식지로 알려져 있을 만큼 티 없는 깨끗함을 자랑한다.

풍력발전단지 전경. (경주시 제공)
풍력발전단지 전경. (경주시 제공)

'찰칵'…한 폭의 그림이 그려지는 곳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유니크한 등대, 바람 부는 산 능선의 거대한 풍력발전기, 한 여름 저녁 연꽃들의 향연, 싱그러운 숲과 나룻배까지. 경주의 여름 한 가운데에서 인생사진을 남겨 보자.

송대말등대는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와 함께 경주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수령이 200~300년된 아름드리 해송림이 등대를 포근하게 감싼다. 송대말등대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 따 지었다. 한옥 건물 위에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등대가 올려져 있어 이색적이다.

경주 풍력발전단지는 토함산의 이웃산인 조항산 정상부에 자리해 있다. 산 능선을 따라 7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이 일대는 365일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바람길 산책로, 전망 정자, 피크닉 테이블 등을 갖추고 있다. 일몰이 아름답고 별 보기 좋은 곳으로도 인기다.

또 동궁과월지 영역 외부 유휴지가 연꽃단지로 조성됐다. 그윽한 연꽃향기와 청초한 꽃망울에 매료돼 거닐기 좋은 데크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다. 동궁과월지 연꽃단지의 수려한 풍광을 담으려는 사진작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명실공히 경주의 여름 핫스팟 중 한 곳이다.

형산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을 가진 금장대.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이 곳이 최근 새로운 아이템을 장착했다. 바로 금장대 생태숲길이다. 금장대 입구 강변 데크 산책로 쪽에 나룻배 한 척이 정박해 있다. 강변의 초록초록한 수풀들, 나룻배, 그림이 된다.

소노벨 경주 오션플레이. (경주시 제공)
소노벨 경주 오션플레이. (경주시 제공)

가족·연인과 떠나는 물놀이 여행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저마다의 특색 있는 경주의 워터파크로 떠나보자.

블루원 워터파크는 보문관광단지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에 자리한 대규모 워터파크로 콘도와 함께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실내 풀장은 사계절 운영된다. 실외 풀장에는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파도풀 스톰웨이브가 포인트다.

캘리포니아비치는 경주월드에 있는 물놀이 시설로 여름 시즌에만 운영된다. 차별화된 테마시설, 각종 물놀이 어트랙션을 보유해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올해는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춤추는 바닥분수 조성, 락커룸 정비 등 즐길거리와 편의성을 더했다.

소노벨 경주(구 대명리조트) 내에 조성된 테마 물놀이시설도 있다. 수(水)치료 개념을 도입한 바데풀, 웰빙 스파 시스템을 갖춘 실내 아쿠아존과 유수풀, 이벤트탕, 아쿠아 플레이존, 파도풀 시설을 갖춘 실외 아쿠아존으로 구성돼 있다. 

뽀로로 아쿠아빌리지는 한화리조트 경주의 테마 워터파크로 최근 기존 한화 스프링돔을 뽀로로 콘셉트로 전면 리노베이션했다. 천연 온천수를 활용한 사계절 워터파크로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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