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박재민 국방부 차관(오른쪽)과 김영만 군위군수가 통합신공항 이전 건을 논의하기 위해 호텔 로비로 들어서고 있다.군위군청 제공.
10일 오전 박재민 국방부 차관(오른쪽)과 김영만 군위군수가 통합신공항 이전 건을 논의하기 위해 호텔 로비로 들어서고 있다.군위군청 제공.

[블로그뉴스=정수영 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해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10일 만났지만 서로 입장차만 재확인한 자리였다. 숙의형 의견조사부터 주민투표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해석이 결국 평행선을 그었다.

김영만 군수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박재민 차관을 만나 "주민투표에서 군민 74%가 반대하는 곳을 유치 신청해야 한다면 주민투표의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를 이전지로 거듭 고수했다.

박재민 차관은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는 선정기준에 맞지 않아 부적격하고, 공동후보지는 유치 신청 미비로 부적합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 군수는 "법적 절차에 따라 신속히 선정위원회를 열어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고, 박 차관은 "다음달 10일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위군은 김 군수와 박 차관의 면담이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고 한 마디로 "의미없는 만남"이었다고 했다.

김 군수는 "국방부가 지금 하는 주장을 주민투표 전에 했다면 선정기준에 동의할 이유도 주민투표에 참여할 이유도 없었다"면서 "국방부가 군위군민을 기만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가 끝나고도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믿고 함께 뜻을 모아준 군민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법률과 선정기준에 따라 이전부지가 선정되지 않을 경우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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