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구·경북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블로그뉴스DB=대구시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구·경북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4.11. (블로그뉴스DB=대구시 제공)

[블로그뉴스=정수영 기자] 올해 10월 경북 구미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체전이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정부에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각각 1년 뒤로 연기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이철우 경북지사도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제101회 전국체전’ 1년 연기에 대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빠른 판단과 문화체육부의 결정을 요청했다. 

101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8∼14일, 제40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21∼26일 구미를 중심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 지사는 "질본 등 전문가들이 올 가을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는데 강행할 경우 해외선수단이 불참으로 반쪽대회가 될 우려가 있다"며 "이미 시설비로 1290억원을 투자한 상황이라 취소가 아닌 아닌 1년씩 순연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은 “국민과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방역당국, 차기대회 개최 시도,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경우 울산(2021년 개최 예정), 전남(2022년), 경남(2023년), 부산(2024년) 등 4개 시도의 대회도 1년씩 연기된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제32회 도쿄 올림픽,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서울총회,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이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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