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소방본부 제공.

[블로그뉴스=정수영 기자] 대구시는 정부가 대구지역 감염 의료진 확진자 현황을 제공하면서 신천지 교인 확진자를 공개한 것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31일 대구시가 정부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은 121명으로 간호사 56명, 간호조무사 50명, 의사 14명, 비의료인 1명이다.

이 중 신천지 교인은 치과의사 1명, 간호사 23명, 간호조무사 12명 등 총 36명으로 조사됐다.

감염 의료진 중 60명은 이미 완치됐으며, 32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26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나머지 2명은 다른 지역으로 이송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감염된 의료진 확진자 자료제공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 확진자를 제공해 ‘대구 감염 의료진, 30% 신천지’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며 “이로인해 방역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지역 의료진 상당수가 마치 신천지 교인인 듯한 착시 현상이 초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직업군에 대한 감염 확진자와 신천지 확진자가 제공됐거나, 전국의 감염 의료진 확진자와 신천지 확진자가 제공됐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불필요한 오해라고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방역대응의 중심 대구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방역 대응이 전세계 집중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의료진의 고귀한 헌신, 희생이 있기 때문이다. 최전선에서 환자 치료 전념하는 의료진의 헌신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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