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 현재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01명으로 늘어났다. 블로그뉴스
25일 오후 4시 현재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01명으로 늘어났다. 블로그뉴스

대구·경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의 543명, 경북 258명이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9시보다 44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9번째 사망자도 이날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종연 부단장은 “이날 오전 3~4시께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8세 여성이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23일 기침과 호흡곤란, 복부팽만 증세 등으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으며, 이후 호흡곤란과 폐렴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사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의 확진자 중에는 5명이 호흡곤란 등의 중증 증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사망자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무원과 교직원, 의료 관계자 감염도 늘어났다.

서구보건소 공무원 4명이 확진환자로 추가됐으며, 수성소방서 만촌119안전센터 소방공무원 1명과 남구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1명, 북대구우체국의 금융컨설턴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교직원 2명(수성구 신매초 1명, 북구 관천중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격리조치 중이다.

의료 관계자 중 확진자는 ▲중구 경북대치과병원 교정실 직원 1명 ▲중구 곽병원 간호사 2명 ▲계명대 동산병원(달서구 소재) 간호사 2명, ▲수성구 수성동 홍락원치과 사무원 1명 ▲달서구 성당동 원진약국 사무원 1명 등 총 7명이 늘어났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명(대구남산복지재단 자애인활동지원센터 활동지원사 1명, 달서구 성당동 달구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보조사 1명)도 확진환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됐다.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서면서 대구에 살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8269명은 대부분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현재 교인 3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까지 환자 격리 치료를 위해 464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보훈병원 89병상,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200병상, 영남대병원 30병상 등 총 319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시는 또 대구의료원과 영남대병원의 기존환자를 조기에 전원 후 300여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며, 국군대구병원 300병상과 타 지역 국립병원의 사용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오는 26일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출산의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대구파티마병원을 ‘코로나19 산모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키로 했다.

경북에서는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청송에서도 교도관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도내 23개 시·군 중 17개 시·군까지 확산됐다.

경북도 확진자 258명 중 역학관계별로는 청도 대남병원이 112명, 신천지 교회 관련이 58명, 이스라엘 성지 순례자 28명 등이다.

칠곡의 중증 장애인 시설인 밀알사랑의집에서 전날 확진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이날 21명이 추가 감염자로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라 생각하고 범정부적인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와 협력해 이 위기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대구시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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