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5일 대구시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가 병실 확보와 의료진, 경제적 지원 등을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대응 상황 등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 한 뒤 “현재 확보된 병상으로는 오늘 오전까지 발생한 환자 입원도 부족하다”며 “확진 급증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1000개의 병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정부에 국군대구병원과 마산적십자병원 등 국가 소유의 추가 병상 즉시 지원을 요청했다.

또 “대구에 파견된 101명의 군 의무인력으로는 2개의 거점병원 지원도 부족하다”며 “병상 추가에 따른 환자를 돌볼 일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의료진 지원을 호소했다.

대구시가 정부에 지원요청한 의료진은 감염병 전문의를 포함한 의사와 간호사 등 300여명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검사 대상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진단이 늦어, 이를 보강할 검사기관과 기계 지원도 건의했다. 현재 진단검사의 경우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은 5~6시간, 민간기관은 1~3일이 소요된다.

권 시장은 “지역대학병원을 검사기관으로 활용하고, 진단검사역량 강화를 위해 검사용 RT-PCR(유전자 증폭기) 보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T-PCR 2기가 지원될 경우 지역대학병원 진단검사 역량이 3배까지 증대된다.

또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신천지교회와 관련해 “감염병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교회 신도 전원에 대한 조기 진단검사와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며 “의료·행정 인력 확보와 경찰 등 관계기관의 협업체계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 불편과 경제적 손실이 심각한 상황으로 인해 마스크 500만개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종합소득세(5월) 감면, 긴급생계자금 지원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