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랑의 열매 성금 역대 최고액 경신
지난해 대비 개인 기부 3억 7천, 기업 기부 8억 6천 증가

대구의 ‘사랑의 온도’가 58일 만에 100도를 넘어섰다. 대구시 제공
대구의 ‘사랑의 온도’가 58일 만에 100도를 넘어섰다. 대구시 제공

대구가 58일 만에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희망2020 나눔캠페인’을 통해 100억 6000여만 원이 모금되면서 사랑의 온도 수은주가 100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20일 캠페인을 시작한 58일 만에 목표액인 100억 2000만 원을 넘어선 것이다.

캠페인 시작 단계에는 경기 불황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모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대구시민들의 나눔 DNA는 뜨겁게 타올랐다.

㈜우리텍이 3년째 10억 원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 10도를 높였고, 한국감정원이 6억 원을, 에스엘서봉재단이 4억 4000만 원을 기부했다.  

키다리 아저씨는 8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가 대구를 넘어 전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으며, 캠페인 기간 12명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으로 가입했다.

향토기업들도 한 마음으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높여갔다.

대구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 이월드,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등의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1억 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이어갔다. 

여기에 고사리 손으로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 일을 하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를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대구 캠페인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많은 기부자들의 정성이 모였다. 

16일 기준 모금액은 100억 9000여만 원(사랑의 온도 100.7도)으로 전년 동기 모금액 88억 6000여만 원보다 12억 3000여만 원(13.9%)이 증가했다.  

개인 기부는 40억 3200여만 원이 모금돼 전체 기부액의 40%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 3억 7000여만 원이 늘어났다.  

십시일반으로 나눔에 참여한 1만 4500여 명의 기부자가 대구의 나눔 온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전체 기부액의 60%를 차지한 법인(기업)기부는 60억 5800여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8억 6000여만 원이 증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제 한파에도 불구하고 나눔 온도의 조기 달성은 대구시민들의 남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 DNA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웃사랑의 뜨거운 나눔 행렬에 동참해 준 기업들과 개인 기부자들 모두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희망2020 나눔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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