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공원 경주타워에서 화려한 레이져쇼가 펼쳐지고 있다. 경주엑스포 제공
경주엑스포공원 경주타워에서 화려한 레이져쇼가 펼쳐지고 있다. 경주엑스포 제공

4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이하 경주엑스포)'가 500억원이 넘는 직·간접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엑스포는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45일간 열린 평가용역 결과를 29일 밝혔다.

평가용역을 맡은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관람객(1000명)을 대상 조사결과, 전문가(5명) 평가, 종합평가, 경제효과 분석, 향후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을 보고서에 자세히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은 31만1168명으로 집계됐다.

직접 경제효과는 123억7000만원으로 추산됐다.

다양한 부가효과도 누렸다.

361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기록했고 생산 유발효과 205억4000만원, 소득 유발효과 48억90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08억6000만원, 수입 유발효과 15억1000만원, 세수 유발효과 10억4000만원 등 사회 간접효과는 388억4000만원이다.

이들 수치를 합친 직·간접인 경제효과는 512억1000만원에 달한다.

 경주엑스포를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경주엑스포 제공
 경주엑스포를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경주엑스포 제공

전체 관람객 중 경주시민은 5만6000명,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은 25만4000여명으로 4.5배에 달했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6만39원으로 집계됐다.

관람객 연령은 60대(23.2%), 40대(19.1%), 30대(16.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5.6%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22.4%), 대구(15.5%), 서울·경기(9.5%)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60.4%가 경주엑스포를 처음 방문했다고 대답했다.

재방문(39.6%)에 비해 1.5배 가량 많은 것은 행사를 통한 외지 관광객 유입 효과가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반 형태는 가족·친지(68.4%), 친구·연인(19%) 등 가족 단위 관람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방문 동기도 가족화합이 31.7%로 가장 앞섰으며 문화 욕구충족이 20.9%로 뒤를 이어 여행 트렌드가 개인별, 가족별 여행으로 변화됐음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추가 조성과 보완이 경주엑스포의 성장·발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7점 만점에 5.07점으로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프로그램별 만족도는 신라 역사문화유산을 첨단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찬란한 빛의 신라(타임리스 미디어 아트)'가 7점 만점에 5.62점을 받아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

전문가들은 야간 콘텐츠 도입과 이를 통한 공간 확대·사용, 높은 수준의 안내 서비스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도지사는 "올해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며 "여러 지표를 통해 경제효과와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 가치를 재확인한 만큼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욱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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