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전남 화순의 국화축제에 들렀다 주차 문제로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는 이른바 ‘화순 주차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적반하장식 차주 때문에 하루 종안 차를 못 빼고 있다’는 사연에 분개한 일부 누리꾼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응징에 나서기까지 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적반하장 부부 때문에 하루 동안 차를 못 빼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화순 국화축제를 가서 벌어진 일”이라며 “근처 동네 주차장에 주차하고 축제 구경을 하고 저녁 6시쯤 돌아와 보니 이렇게 주차가 되어 있다”면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이 주차장 안쪽에 주차된 다른 차량을 막고 있다.

이어 글쓴이는 “저는 (쏘나타) 뉴라이즈 차주이고 앞 산타페 차주에게 차 좀 빼주시라고 전화를 하려고 보니 차에 전화번호도 없어 기다렸다”면서 “그런데 마침 사진에 보이는 집에서 학생이 나오더니 자기 아빠의 차라고 했고, 전화를 연결했는데 밤 10시쯤이나 집에 돌아온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어쩔 수 없이 차주가 약속한 오후 10시만 애타게 기다렸다. 하지만 약속한 10시가 됐음에도 차주는 돌아오지 않았다.

글쓴이는 “밤 10시에 다시 가니 학생이 나와 전화를 연결해줬는데 차주가 화를 내면서 하는 말이 ‘아니, 내 집 앞에 주차해놓고 왜 빼라 말라 하냐’고 했다”고 당시 황당했던 통화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여긴 개인 주차장이 아니고 오른쪽으로 쭉 주차장”이라며 “자기 집과 가깝다고 여기 주차장이 자기 것은 아니다”라고 분개했다.

결국 글쓴이는 경찰서에 연락을 취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주차된 차량(산타페)을 이동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차량 보조키 여부를 물었고, 이 과정에서 다시 차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전화를 받은 차주의 아내가 “남의 차에 절대 손대지 마라”, “경찰이 남의 차에 손을 대도되는 것이냐”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글쓴이는 차주 아내와 전화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통화파일을 들은 누리꾼들은 “적반하장”이라며 분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문제의 주차장을 찾아 해당 차주가 차를 뺄수 없도록 차를 앞뒤로 막는 단체행동에 돌입했고, 화순군청 홈페이지에는 ‘적반하장 부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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