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블로그뉴스=이지영 뉴스] 최근 전북 한 대학교 기숙사에 ‘청딱지개미반날개(일명 화상벌레)’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화상벌레’는 스치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처럼 상처가 난다고해 붙여진 별명이다.

지난달 29일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숙사에 ‘화상벌레’가 나타났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벌레와 접촉한 피해 학생은 화상을 입은 듯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통증을 유발한다고 호소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화상벌레’가 발견됐다는 목격담과 함께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맘카페에 “우리집에 며칠 전부터 한두마리씩 보이기에 뭔가 했더니 인터넷과 뉴스에서 본 화상벌레였다”면서 “너무 무섭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역 모임 커뮤니티에 “부엌 등에 벌레가 붙어 있는데 생긴 게 화상벌레 같아서 일단 사진을 찍어다”면서 “밤에 문을 열어줬는데 그때 들어온 건지 모르겠는데 집에 더 있을까봐 무섭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화상벌레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청딱지개미반날개다. 피부에 닿으면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서 화상 벌레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화상벌레는 산이나 평야 등에 서식하며 크기는 약 6~8㎜ 정도로,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며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낮에는 주로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는 빛을 발하는 장소인 실내로 유입하는 성향이 있어 주로 밤에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화상벌레는 사람과 접촉할 경우 꼬리에서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을 분비해 상처를 입힌다. 페데린은 코브라 독보다 독성이 강하다.

접촉했을 경우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2~36시간 안에 붉은 발진이 올라오고 곧 물집이 생긴다. 화상벌레와 접촉한 부위에는 2~3주간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고통이 느껴지는 등 자극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화상벌레와 접촉해 이미 발진이나 물집 등이 생겼다면 국소 스테로이드와 경구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을 사용해 치료해야한다.

화상벌레의 전용 퇴치약은 없지만 모기살충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블로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