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직접 해명했다.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2부 “온갖 의혹과 거짓보도, 너무 잔인해..” 두달째 논란 ‘한복판’에 첫 공식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조씨와의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

이날 조씨는 “아버지에게 인터뷰를 한하고 했더니 반대가 굉장히 심해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나왔다”며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제 입장을 직접 알리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조씨는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 장관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당시 어머니가 쓰러진 것이 사실이냐’ 질문에 “수사관 한 분이 제 방으로 오셔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고 말씀을 해서 저는 물을 떠다 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어머니 방으로 갔을 때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으시고 ‘기자들이 밖에 많으니 119는 부르지 말아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어머니는 방에서 쉬셨다”고 덧붙였다.

또 김어준의 ‘쓰러졌다는 것은 거짓말이다는 보도가 나온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는 “이런 보도는 사실 익숙해졌다.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싫었나 보다,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특히 최근 한 종편방송에 보도된 ‘조국 딸 검찰 진술서, 집에서 서울대 인턴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말 한 적 없고,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적도 전혀 없다”면서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기소되고 대학, 대학원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억울하다.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고졸 돼도 상관없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 의사가 못 된다고 해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어준의 ‘어머니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는 “영장 발부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데,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이더더라”며 “어머니는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히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기소가 된다면)법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고, 제 삶도 이제 새로 개척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두어 달 동안 가족에게 집중되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괴롭기는 하다”며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해명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할 말 없느냐’는 물음에 “없다. 안 했다고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그냥 제 결심과 입장만 알려 드리려고 나왔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