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인스타그램.
사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인스타그램.

[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패스트트릭(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 사건과 관련, 검찰에 자진 출석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황로남불’이라고 비난했다.

1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내목을 치시라’는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 대표께서 검찰에 자진출두하면서 하신 말씀이다”면서 “정작 웃기는 것은 5시간 수사 받으며 진술을 거부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대표인 당신의 책임이니 다른 분들은 검찰 출두하지 말라고 하면서 들어갔으면 자기가 지시했고 자기 책임이니 자기만 처벌하고 진술해야지 웬 진술거부?”라고 적었다.

이어 “더욱 웃기는 코미디는 조국 장관 관계 수사를 잘한다고 검찰을 칭찬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며 “남에게는 철저한 수사, 자기는 혐의자들 출두하지 말고 목치라 들어가선 진술거부를 하느냐. 황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당신이 공안검사 할 때는 목쳤는지 모르지만 현 검찰은 목을 치지 않는다”며 “패스트트랙 혐의자들 당당하게 조사 받아야 ‘황로남불’, ‘한로남불’ 아니다”고 지적하며 마무리했다.

사진=박지원 대안장치연대 의원 페이스북.
사진=박지원 대안장치연대 의원 페이스북.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몸싸움 등으로 여야 의원들이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남부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낸 황 대표는 “자한당의 패스트트랙 투쟁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중대, 삼중대의 불법적 패스스트랙 태우기에서 비롯됐다”면서 “불법에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한 것은 무죄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자한당은 소환에 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인 저는 패스트트랙의 폭정에 맞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격려했다. 이 문제에 관해 책임이 있다면 당 대표인 저의 책임이다”며 “검찰은 제 목을 치고, 거기서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후 5시간의 검찰 수사를 마친 황 대표는 “이 사건은 불법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자한당에서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합니다”라며 “범법자 조국, 자칭 사회주의자 조국을 살리기 위한 야당 죽이기 공작, 지금 당장 중지하십시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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