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들 원정출산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이번에는 나 원내대표가 20여 년 전 미국에서 이용했다는 산후조리원 이름이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이 조리원 이름으로 거론되고 있는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을 실시간 검색어로 띄우며, 나 원내대표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82쿡, 클리앙, 보배드림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치몬트 산후조리원’과 관련된 글이 올라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글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 누리꾼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웰컴 투 개미지옥’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로, 나 원내대표가 부산지법 판사시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원정출산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누리꾼은 “‘한국 국적이 맞고 원정출산이 아니다’라고 말하면 끝날 걸로 생각하셨나요? 순진한 건지, 뻔뻔한 건지 어이가 없네요”며 “부산에서 낳았다는 그 아드님 병원 좀 밝혀 주세요. 출산기록 한 장이면 이 문제는 깨끗하게 클리어 되는 겁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에게 “혹시 미국 라치몬트에 있는 산후조리원 소문을 들어보셨나요?”라며 의혹만 무성했던 원정출산의 실질적 증거로 특정 산후조리원 이름을 거론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국제 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이를 계기로 예일대에 입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시 부정을 대하는 예일대학의 태도가 얼마나 엄격한지 잘 아시죠? 학교에 민원이 빗발치니 묵과하기 힘들 거예요”라며 “오리발 내밀기엔 증거가 너무나 뚜렷하단 말이예요”라고 적었다.

마직막으로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SNS 개미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고 다음을 예고했다.

특히 글쓴이의 페이스북에는 “(나 원내대표 아들이)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SNS에 오르는데 이는 유학생(F-1 Visa Student)은 절대 받을 수 없다”며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에게만 해당된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일일 일타로 매일 한가지씩 패주려고 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대댓글을 달았다.

또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는 “2002년까지 LA타운에는 라치몬트**조리원 하나뿐이었다”며 “그 산후조기원은 2000년 오픈하기 전부터 이미 아름아름 산후조리 장소를 제공하고 있었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 LA 한인타운 내 라치몬트**조리원 추정 건물. 사진=yelp 홈페이지 캡처.
미국 LA 한인타운 내 라치몬트**조리원 추정 건물. 사진=yelp 홈페이지 캡처.

이밖에도 나 원내대표 원정출산과 관련해 소설가 공지영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어 없다는 발언으로 귀한 한국어를 부정한 권력 옹호에 악용한 나 대표님, ‘(한국 국적이 맞다는 말 대신) 미국 국적은 없다’고 말씀하시죠”라면서 “이중국적일 수 있으니 ‘미국 국적 없다’고 하시고 문서를 보여주세요”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의 국적과 관련해 “한국 국적이 맞고 원정출산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걸 해명한다고 밝히면 또 다른 것으로 공격할 텐데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대응을 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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