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캡처.

[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의 한 유명 대학에 재학 중인 자신의 아들 국적이 '한국'이고 밝힌 가운데, 그의 아들이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위에 동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노인 카톡방용 짤을 주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016년 11월 19일자 미국 한인종교신문 ‘뉴스M’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나경원이 살인을 했어도 그분들이겐 이것보다 덜할 겁니다”라며 “배신자 프레임은 자유당에 갈 표를 우공당(우리공화당)에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우리공화당은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불복을 핵심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이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SNS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가 캡처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예일대 재학생, 졸업생, 교직원 등 152명이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예일대에서 밝히는 152개의 촛불’이라는 제목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은 이 시국선언에 동참했으며, 선언문에 이름도 올라있다.

누리꾼들은 “태극기부대가 이 소식을 싫어 합니다”, “지금 나경원이 당시 탄핵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박근혜가 석방돼야 한다고 말해는 게 문제다”, “이제 양심선언을 하거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6년 말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멤버로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그 시작은 헌법에 명시된 탄핵 절차 진행”이라고 주장하며 탄핵을 찬성했다.

그러나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그 당시에 아쉬웠던 판단,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