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제주도에서 한 30대 남성 운전자가 본인의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다른 운전자를 폭행하는 이른바 ‘제주도 카니발 폭행’ 사건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하고 있다.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카니발 차량 운전자가 아반떼 차량 운전자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카니발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끼어드는 ‘칼치기’ 운전을 했고, 당황한 아반떼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이를 항의를 했다. 그러자 갑자기 카니발 운전자가자 차에서 내려 아반떼 운전자를 폭행했다.

제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달 4일 오전 10시 44분께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촬영됐다.

당시 카니발 운전자 A(33)씨는 자신의 운전에 항의한다며 아반떼 운전자 B씨에게 생수병을 던지고 주먹을 휘둘렀다.

특히 아반떼 차량에는 5살과 8살 된 B씨의 자녀들도 탄 상태였다. 폭행을 당한 B의 아내는 정신과 치료를, 폭행 장면을 목격한 아이들은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확산되자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주도 카니발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카니발 운전자를 엄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한 가정의 가장이 가족이 보는 앞에서 처참하게 폭행당했다”며 “제주 경찰에서 수사 중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가해자와 경찰 간의 유착관계는 없는지, 절차상 문제는 없는지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챙겨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제의 카니발 차주를 공개 수배한다는 글도 게시됐다.

자동차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회원은 “폭행 카니발 차주 신상을 알려주시는 분께 현상금 100만원을 드릴 것”이라며 “신상이 확인되면 제가 책임지고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글에 또 다른 회원은 “법적 문제가 있다면 후훤하겠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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