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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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당분간은 홍콩에 오지 마십시오.”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 철폐와 시위를 강경 진압한 경찰 문책, 보통 선거 도입 등을 요구하며 10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홍콩 방문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지난 12일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당분간은 홍콩에 오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경고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만들어진 경고문에는 “홍콩은 안전하지 않다. 홍콩에 오는 계획을 취소하라”고 적혀있다.

또 경고문에는 관광지 침사추이에서 경찰이 쏜 총에 눈을 맞아 시력을 상실한 여성, 관광객이 많은 도시 중심 지하철역 안에서도 화학무기인 최루탄을 쏜 경찰, 경찰에 합류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한 수백명의 친중국·친정부 갱단, 철수하고 있는 시위자들에게 근거리에서 총을 쏜 경찰 등도 함께 담겨 있다.

경고문은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경찰에 쏜 물체에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것에 분노한 시위대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시위대 수천 명이 홍콩 국제공항을 점령해 230건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으나, 13일 오전 공항은 운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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