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에어부산에 부정기 운항 중단 통보…정기편은 정상 운영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 필리핀항공 제공.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 필리핀항공 제공.

[블로그뉴스=최정은 기자] 필리핀 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보라카이의 전세기 운항 중단을 선언해 항공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가 보라카이를 오가는 전 세계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부정기편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환경문제로 보라카이를 폐쇄했다가 지난해 10월 재개장한 지 8개월 만이다.

이번 운항 중단 선언에 정기편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현지 노선을 운항 중인 에어부산과 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이 지난 4월부터 매주 두 차례(월·금요일) 부정기편으로 부산~보라카이 칼리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주 필리핀 정부로부터 이 같은 조치를 통보받고 17일 전세기 편부터 운항 중단을 여행사와 고객들에게 공지했으며, 환불수수료 면제, 대체 여행지 유도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이번 필리핀 정부의 운항 중단 선언은 재개장 당시 조건으로 걸었던 여행객 수 제한을 다시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관광이 주 수입원인 필리핀이 또다시 보라카이를 완전 폐쇄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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