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서희 인스타그램.
출처=한서희 인스타그램.

[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아이콘 출신 멤버 비아이(김한빈)와 마약 구매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은 상대가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한서희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이데일리와 디스패치는 한서희가 비아이와 마약 구매와 관련된 카카오톡(이하 카톡)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서희는 지난 2016년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한서희의 휴대전화에서 비아이와 마약 구매 의혹을 살만한 메신저 대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피의자 신문 조사에서 한서희와 비아이와의 카톡 내용을 근거로 질문을 했고 마약류인 LSD 전달 여부를 확인했다. 한서희도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의 숙소 앞에 LSD를 전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3차 피의자 신문에서 한서희는 “비아이가 요청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진술을 바꿨다. 결국 비아이는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은 채 혐의를 벗어났다.

한서희는 비슷한 시기 YG 소속 빅뱅 멤버 탑(최승현·32)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한편 지난 4일 한서희는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신고서도 제출했다.

한서희가 제출한 자료에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과거 경찰 수사 당시 YG의 개입, 이에 따른 YG와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정황 증거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한서희 인스타그램.
출처=한서희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한서희는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해외다. 잘 있다. 이틀 후 한국 들어간다. 걱정 말아라. 사실 내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며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이 기분 나쁠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러분들한테 비호감인 거 잘 알고 있다. 다 내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여러분들이 별개로 봐줘야 한다”면서 “내게 초첨을 맞추면 안 된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서희의 글에 “감형받기 위한 것”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댓글에 다시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에게 호소하는 게 아니다”라며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로 내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또 “이제와서 이런 말하면 뭐 하지만 난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 말라고”라고 강조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한서희와 비아이의 메시지 내용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한씨를 불러 재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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