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갔다던 수원여대 ‘깜순이’의 충격 반전…청소직원 “술안주로 먹었다”
입양갔다던 수원여대 ‘깜순이’의 충격 반전…청소직원 “술안주로 먹었다”
  • 이지영 기자
  • 승인 2019.06.12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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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수원여대 학생들이 사랑으로 돌봐주던 유기견 ‘깜순이’를 학교 청소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들이 잡아먹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정식 수사를 요구하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 5일 수원여대 해란캠퍼스에는 ‘깜순이 행방의 진실을 밝힙니다’라는 대자보가 붙여졌다. 대자보는 이후 사진으로 찍혀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인스타 등 SNS에 확산됐다.

대자보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한 청소경비용역업체 소속 A씨가 유기견을 데려와 학교에서 기르기 시작했다. 이후 이 유기견은 깜순이라 불리며 학생들의 사랑과 보호 아래 수원여대의 마스코트가 됐다. 이런 깜순이가 지난달 11일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은 깜순이의 행방을 추적했고, 깜순이를 데리고 온 A씨로부터 “학교 안에서 동물을 기를 수 없다고 해서 입양을 보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깜순이가 화물차에 실려 가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학생들이 직접 깜순이를 찾아 나섰다. 학생들의 추적 끝에 A씨 등 청소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들이 깜순이를 개 농장에 끌고 가 도축해 잡아먹은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달 28일 A씨도 “깜순이를 도축해 지인들과 술안주로 먹었다”고 실토했다.

이후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며 해당 직원의 해직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학생들의 공분을 산 깜순이 사건에 학교측은 지난 7일 입장문을 냈다.

수원여대 측은 “지난 봄 깜순이가 교정을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안전을 위해 직원에게 ‘개를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직원이 ‘안전한 곳으로 입양했다’고 답변해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경비용역업체 관계자를 불러 정식으로 항의했고 용역업체에도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해당 직원은 관련 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면 징계회부 등 인사조치도 요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여대 학생들은 화성서부경찰서에 정식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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