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생이 집단폭행과 유사 강간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생이 집단폭행과 유사 강간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블로그뉴스=이세아 기자] 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생이 집단폭행과 유사 강간에 시달렸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천 집단학교폭력 및 유사강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11일 오후 5시 현재 3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피해학생의 친누나라고 밝힌 청원인은 자신의 동생이 가해학생들에게 심각한 수준의 집단폭행과 유사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항문에 소주병과 칫솔을 꽂고 피가 나니 무리지어 재미있다고 웃으며 피우던 담배를 꽂고 온갖 모욕을 주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청원인은 “동네 샌드백마냥 불러다 툭하면 술심부름, 담배심부름을 시키고, 머리와 뺨은 기본으로 때렸다. 사람들 있는 곳에서는 무시하는 말투로 늘 상처를 주었다”면서 “단체 톡방에서는 장난이었다고 하기엔 입에 담을 수 없는 부모님 욕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술을 먹여 자는 사람의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꽂아 불을 붙여 화상을 입게 했다”며 “제 동생은 너무 뜨겁고 아팠지만 무서워서 그대로 자는 척하며 고통을 참아야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가해자 부모가 제 번호를 알아내 ‘판단 잘해라 아이들이 아직 어려 실수한 것이고 애들끼리 장난 친거다’, ‘너는 아들일이 아니라 동생일이다’라고 했다”면서 “(동생은) 평소에 학교 가기를 두려워했고, 보복이 두려워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하고 끙끙 앓았다”고 하소연했다.

논란이 일자 경찰과 교육당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청원인의 동생은 최근 발생한 교통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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