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뉴스=이지영 기자] 자유한국당 이은재 국회의원의 차량이 현충일인 지난 6일, 자원봉사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서울 국립현충원에 무단 진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당시 이 의원의 수행비서가 “국회의원 차는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하며 막무가내로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갑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자신을 국가유공자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 정문과 동문에서 차량질서유지 봉사활동을 하는데 너무도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현충일 당일에는 차량 주차증(비표)이 없는 차량은 현충원 내에 주차를 할 수 없다”면서 “몇 년 전 외국의 한 대사관 차량도 비표가 없어서 못 들어갔고, 4성 장군도 걸어서 들어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현충일 당일은 국가유공자의 차량은 물론, 유가족도 비표를 지참해야만 현충원 안에 주차할 수 있다.

이어 “그런데 오전 9시 31분께 검정색 승용차가 비표 없이 진입을 하기에 이 차량은 현충원 내부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니 운전하는 분이 국회의원의 차라고하며 막무가내로 진입을 시도했다”면서 “비표가 없으면 (진입이)안 된다고 설명하자 사무실에 (비표를)안 가져 왔다. 국회의원 차는 어디든 들어갈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현충원 후문에 정차를 하고 갑질 아닌 갑질을 하는 판에 차량들도 밀리고 해서 경호원들이 출입시켜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원 갑질은 들어봤지만 국회의원 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갑질은 처음당해 본다”며 “법과 원친을 지켜야할 국회의원이 본인을 보좌하는 사람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기에 원칙을 무시한 채 국회의원은 다 된다는 말을 하고 다니냐”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ㅇㅇㅈ 국회의원님 사과하세요”라며 갑질 논란 국회의원 초성을 밝혔다.

이 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됐고, 문제의 차량은 이은재 국회의원의 의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표를 챙기지 못해 실랑이가 있었다”면서 “국회의원으로 초대를 받은 것이니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사무실에서 비표 안가지고 왔으면, 다시 가서 가지고 와야 한다”, “저건 경호원이 잘못한 거다. 비표가 없는데 왜 들여보냈냐”, “그 국회의원에 그 보좌관”, “이은재 의원님 사과하세요” 등의 댓글로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