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위험하게 걷고 있던 치매 할머니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 신겨준 한 여학생의 사연이 화제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길거리를 위험하게 걷고 있던 치매 할머니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 신겨준 한 여학생의 사연이 화제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경기도 광주의 천사를 찾아주세요”

길거리를 위험하게 걷고 있던 치매 할머니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 신겨준 여학생을 칭찬하는 목격담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힘든 시기 감동을 준 여학생’이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글쓴이는 “어제 경기도 광주보건소 근처 삼성프라자 앞 사거리에서 치매가 의심되는 할머니 한 분을 목격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목격담에 따르면 당시 할머니는 한쪽 신발만 신고 있었으며, 바지에 실수를 한 듯 소변 흔적도 보였다.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 대기중이였다는 글쓴이는 “사고가 날 것 같아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고 전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여학생이 나타나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갔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를 안전한 장소로 모신 여학생의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글쓴이는 “여학생이 할머니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더니 잠시 후 할머니에게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신겨 드렸다”면서 “학생이 맨발로 할머니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당시를 훈훈했던 장면을 회상했다.

여학생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은 글쓴이는 차를 돌려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사진에 나온 모습은 여학생이 할머니에게 신발을 신겨 드리고 있는 장면이었다. 안타깝게도 학생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어 글쓴이는 “행복하고 따뜻한 감동을 준 저 여학생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여학생이 감동시킨 건 글쓴이뿐만이 아니었다. 게시물을 본 보배드림은 회원은 물론, 다른 커뮤니티에도 사진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엄치 척척”, “진짜 저런 딸 낳고 싶다”, “뭐 저런 애가 다 있죠? 너무 감동입니다”, “찾아서 상을 줘야 합니다”, “천사가 나타났다” 등의 댓글로 여학생을 칭찬했다.

이후 글쓴이는 다시 한 번 ‘여학생 그 후 이야기’란 제목으로 후기를 전했다.

글쓴이는 “어제(27일) 올렸던 치매 할머니 도와준 여학생이 오늘(28일) 경찰서에서 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면서 “그 여학생이 할머니를 경찰서까지 잘 모시고 갔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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