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뉴스=홍미진 기자] 태국의 망망대해를 떠다니다 구조돼 관심을 받았던 개가 새 주인과 자신을 응원하는 페이스북 계정까지 갖게 돼 화제다.

태국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분롯’이라는 개는 지난 12일 해안에서 220㎞나 떨어진 태국만 해상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분롯’이라는 이름은 태국어로 생존자를 뜻한다.

당시 해상 석유채굴장치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파도 속에서 머리만 위아래로 간신히 움직이고 있던 분롯을 발견한 뒤 구조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분롯이 타고 있던 고깃배에서 떨어진 뒤 석유채굴장치 쪽으로 헤엄쳐온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발견 당시 탈진 상태였던 분롯은 구조 이후 이틀간 해상 석유채굴장치에 머물다가 배를 타고 송끌라주(州)에 도착한 뒤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의 보호 아래 건강을 회복했다.

게다가 석유채굴업체 직원인 위띠삭 빠야라우는 분롯을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사연이 언론에 알려진 뒤 분롯을 입양한 위띠삭 빠야라우가 분롯의 페이스북 계정 운영에 나섰다.

발견 당시 짖거나 울지도 않은 온순한 성격에다 ‘슬픈 눈’의 탈진한 모습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