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의 도전과 실패를 실감나게 묘사해

스물여섯 살의 아픔. 북랩 제공
스물여섯 살의 아픔. 북랩 제공

[블로그뉴스=이세아 기자] 북랩이 한 중년 남자의 자전적 소설 ‘스물여섯 살의 아픔’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한 청년이 1970년대 유신 체제 아래에서 온갖 고난과 부조리에 맞서 싸우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종구는 유신 정권의 긴축재정 정책으로 병장 제대가 아닌 상병 제대한 스물다섯 살 청년이다. 그는 제대하자마자 홀어머니의 일당으로 근근이 먹고 사는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로 어머니에게 받은 돈과 약간의 가불을 통해 소금장사에 뛰어든다.

그렇게 소금장사에 뛰어든 종구는 반년 만에 16만 원이라는 큰 돈을 쥐게 되고, 그것을 자금으로 삼아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오토바이 장물 사건, 사우디 사기 등 마치 하늘이 저주하는 것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일마다 안 좋은 사건이 이어지며 가난만 더욱 깊어져간다.

자신 때문에 가족의 궁핍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보고 죄책감을 느끼지만 포기하면 지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미장 기술을 배우기 위해 무작정 건설 현장을 찾아간다.

그는 특유의 성실함을 통해 건설 현장 간부와 미장 기술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었다. 이후 당당하게 대형 건설자의 건설 기술자가 되어 사우디로 떠난다.

저자는 한 번의 성공 이후 외부적인 요인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종구의 모습을 통해 현재 청년들이 느끼는 막막함과 무력함을 그려낸다.

동시에 소설의 주인공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이고 도전하는 것처럼 이 시대의 청년들도 끝까지 도전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진리 역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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