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어린이집 교사 21개월 된 남자아이 성적 학대 일삼아
구미 어린이집 교사 21개월 된 남자아이 성적 학대 일삼아
  • 이지영 기자
  • 승인 2019.03.14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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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 잡아당기고, 꼬집고, 때리는 등 학대 포착…경찰 CCTV 공개 거부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구미 한 어린이집 교사가 21개월 된 남자 아이를 성적학대를 고발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북 구미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21개월 된 남자 아이를 성적학대했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블로그 뉴스=이지영 기자] 경북 구미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21개월 된 남자아이의 성기를 잡아당기는 등의 성적 학대를 일삼아 온 사실이 드러나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구미 어린이집 학대사건 관련자의 확실한 처벌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의 청원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린이집 교사는)아이를 장난감 가지고 놀 듯하며 성기를 잡아당기고 때리고, 아이들 간 박치기를 시키고 있다”면서 “사람인가 악마인가 의심이 될 정도”라며 말했다.

이어 “더욱 화가 나는 건 경찰들의 처리과정”이라며 “악마 같은 행동을 한 교사, 방관한 원장, 일말의 책임감도 없이 사건을 처리한 경찰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은 게시 반나절 만에 300여명이 넘는 청원을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가 피해 아이 부모가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을 보고 작성한 학대 정황 리스트를 단독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리스트에는 아이들이 보육교사로부터 당한 ‘성적 학대’ 등이 담겨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3일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21개월 된 아이의 성기를 잡아 당겼다. 이어 23일에는 아이의 기저귀를 벗기거나 혹은 채우고 성기를 때리거나 잡아서 흔들었다.

이렇게 보육교사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스무건이 넘는 성적 학대를 일삼았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피해 아이 부모는 MBC 인터뷰에서 “기저귀 갈대가 아니어도 교사가 아이 성기를 계속 문질렀다”면서 “아이가 싫다고 거부했다”고 당시 CCTV에 담긴 영상을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25일 다른 교사는 플라스틱 칼로 아이 머리를 써는 듯한 행동을 반복했다. 심지어 아이 윗옷을 들어 올려 맨살에 칼을 대고 써는 시늉을 하는 장면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외에도 CCTV에는 아이들끼리 박치기시키는 장면, 아이를 잡고 때리고 꼬집고 깔고 앉는 장면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아이 머리에 난 혹을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어린이집 CCTV를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 아이 부모에게 아동 학대 정황이 포착된 CCTV영상 제공을 거부했다. 이에 부모는 한 달간 매일 경찰서를 찾아 CCTV를 돌려보며 학대 정황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렇게 확인한 학대 정황만 280여건, A4용지 서른장 분량이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그러나 경찰은 10분1 가량인 33건에 대해서만 학대로 처리했고, 가장 심각한 성적 학대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았다.

또 어린이집 원장을 제외한 교사 3명에 대해서만, 형사사건이 아닌 아동보호사건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CCTV를 면밀히 봤다면서, 학대에 대한 판단은 부모와 온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해 아이 부모는 CCTV 공개와 엄정한 재수사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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