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으로 딸을 잃은 엄마의 기록

자매 인형의 세계 여행. 굿플러스북 제공
자매 인형의 세계 여행. 굿플러스북 제공

[블로그뉴스=이세아 기자] 지난 11일 ‘자매 인형의 세계 여행-동일본대지진 후 6년, 크리스마스의 기적(이하 자매 인형의 세계 여행)’이 국내 출간했다.

이 책은 동일본대지진으로 어린 딸을 잃은 엄마가 대지진 발생일 2011년 3월 11일부터 6년 간의 시간을 기록한 책으로 일본에서 출간된 바 있다. 두 딸 가운데 첫째 딸 ‘아이리’를 잃은 엄마 사토 미카 씨의 세밀한 일상과 감정 그리고 언니를 잃은 둘째 딸 ‘주리’의 순진무구한 마음에 연대하는 감동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리는 아이리의 세 살 터울 동생으로, 주리는 사랑하는 언니를 마음속에 품고 자라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산타 할아버지에게 “저와 아이리 언니를 닮은 인형이 함께 세계 여행을 하게 해 주세요”라는 편지를 썼다.

이후 2016년 크리스마스 아침. 미야기현에 사는 주리는 사진집 한 권을 받았다. 인형 한 쌍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집이었다. 둘 다 여자아이 인형으로 이름은 ‘아이리’와 ‘주리’였다.

주리는 언젠가 언니와 세계 여행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언니와 함께 여행을 가지 못하게 돼 자기들 대신 아이리와 주리를 닮은 인형을 여행 보내 주고 싶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사람들이 대신 두 인형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주리가 받은 사진집은 사람들이 이 인형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모아 만든 것이었다.

자매 인형의 세계 여행 책 속에는 자매 인형과 함께 여행을 떠나준 사람들에 대한 아이리와 주리 어머니의 감사한 마음이 함께 실려 있다.

저자이자 두 자매의 엄마인 사토 미카씨는 한국 독자들에게 “우리가 겪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무엇보다 생명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해야 한다”며 “이 책으로 한국 분들이 재해를 남의 일로만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게도 닥칠지 모를 일로 여기고 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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