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향가의 비밀 표지. 북랩 제공.
천년 향가의 비밀 표지. 북랩 제공.

[블로그뉴스=옥지원 기자] 북랩은 평생 향가 연구에 힘을 쏟은 김영회 선생이 창안한 여덟 가지 향가 해독법인 ‘향가 팔법’과 이를 적용한 향가 해독문을 수록한 ‘천년 향가의 비밀’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향가 ‘원왕생가’의 의미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신라인이 적어놓은 향가 해독법을 찾아내기까지의 과정과, 신라인이 적어놓은 해독법을 기초로 정립한 새로운 해독법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또한 이 새로운 해독법을 통해 신라시대의 향가 14편을 해독한 해독문까지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향가는 고대인들의 사고체계와 행동양식을 노래의 형태로 종합하고, 한자라는 문자를 통해 체계화 및 구조화한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사고체계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고대인들의 행동까지 그 행동을 상징하는 문자로 치환해 노래에 담았다는 것이다.

저자가 찾아낸 그 4가지 요소는 중구삭금·청언·보언·입언이다. 신라인이 남겨놓은 4가지 요소에 선학들이 집중했던 ‘발음법’과 저자 본인이 찾은 3가지 방법을 더해야만 향가가 해독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 여덟 가지 해독법을 ‘향가 팔법(鄕歌 八法)’이라 명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향가 팔법의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저자는 화랑세기 필사본에 들어 있는 <송출정가>를 해독했다.

신라시대에 지어진 향가에서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적용되던 법칙이 이 향가에는 적용되지 않음을 확인하며 화랑세기 필사본이 위서임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저자는 향가 팔법에 대한 검증을 많은 연구가들에게 부탁한다. 만약 향가 팔법을 통해 균여전 속 향가 11편도 쉽게 풀린다면 향가 팔법이야말로 향가를 완전히 해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연구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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