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 사업으로 일석삼조 효과


농번기 여성농업인들의 가사부담을 줄이기 위한 경상북도의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 사업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지깽이도 덤빈다'는 바쁜 영농철에 농사일과 취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는 여성농업인의 노동효율성을 높이고, 농가별로 따로 식사를 준비하거나 시켜먹을 때에 비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데다, 주민 간 유대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경북도가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30가구 이상의 마을 및 참외, 고추 등 작목반 중심의 공동체조직이 대상이다.

도는 이들에게 공동급식에 필요한 급식시설 개·보수 및 장비 구입비, 연료비, 수도료, 인건비 등으로 개소당 2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첫 해 청송, 칠곡군 2개 지역을 선정하고, 지난해까지 총 38개소에 7억6천만원을 투입했으며, 농업인들의 반응이 좋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사업 대상 마을에서는 부녀회와 자원봉사단을 주축으로 당번을 정해 농번기인 4월에서 10월 사이에 아침과 점심 등을 함께 준비, 공동취사장에서 급식하게 된다.

도는 공동급식 지원 사업이 마을주민들의 합동 식사로 농업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는 등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은 한국 음식 요리를 배우고, 공동취사장을 찾는 노인들에게는 무료로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이웃과 정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사업에 대한 농업인들의 활용도도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개소당 일일 평균 이용자수는 30여명, 연간 2천300명이 이용했으며, 운영기간은 연간 80~120일로 농번기 기간에 집중됐다.

도는 올해도 사업 대상지역을 확대해 포항, 상주 등에 10개소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경북도 김주령 농업정책과장은 “농촌마을 공동급식시설 지원사업은 현 정부의 국정실천과제에 포함될 만큼 관심 있게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농촌지역의 일손 부담 경감, 농업 생산성 향상 등 농촌 마을의 정주 체계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공공복지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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