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화악 표지(정연일 지음, 204쪽, 1만1000원). 북랩 제공.
이걸 화악 표지(정연일 지음, 204쪽, 1만1000원). 북랩 제공.

[블로그뉴스=옥지원 기자] 북랩이 삶의 희비와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정연일의 시집 ‘이걸 화악(花樂)’을 출간했다.

‘이걸 화악’이란 다소 익살스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일상 속 감흥을 주는 다양한 순간들을 언어유희와, 감성적인 시어 사용, 파격적인 구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표제작인 ‘이걸 화악’에서 시인은 지나간 청춘의 나날을 떠올리며 후회에 젖고 있다. 또 ‘마마 콤플렉스’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시로 적었다. ‘달의 유서 I, Ⅱ’에서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그렸다.

또 ‘why? Pie?’에서는 동음이의어를 적극 사용해 영어와 한국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발랄하고 파격적인 시어를 사용한다. ‘수학 공식과 러브라인의 삼각관계’에선 사랑의 다양한 양상을 생소한 수학 용어에 비유하는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다.

저자는 대학 졸업 후 작품을 쓰지 않다가 다시 관심이 생겨 틈틈이 습작을 하고 있다.

그는 “시집이 나온 이후에는 그 속의 내용이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창피를 느껴야 앞으로 좀 더 잘 쓸 수 있겠다는 바람이 들어 개인적인 이야기로 엮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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